홈플러스에서 사온 제주 은갈치로 갈치구이

부드럽고 쫀쫀한 갈치구이

 

 

홈플러스에 장 보러 갔다가 생선코너에서 뭘 먹을지 한참을 둘러본 후 은갈치를 저렴하게 구입해 왔어요. 평소엔 간고등어·생고등어 위주로 장을 봤는데 오늘은 갈치가 있더라고요. 어느 시간에 장을 보느냐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생선들도 다르더라고요.

 

가끔씩 맛있게 구워진 갈치구이를 먹고 싶은데, 이러저러한 상황이 갈치를 만날 수가 없었거든요. 생선구이에 솜씨가 부족해서 오늘도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도전해 봤어요.

 

 

은갈치

 

은갈치가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갈치와 은빛의 펄

 

갈치는 고등어목 갈치과의 바닷물고기랍니다. 은빛의 펄(pearl)이 특징인데요, 이 펄(은분)은 구아닌으로 많이 먹으면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익혀서 먹으면 괜찮기 때문에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거 같아요. 

이 펄은 벗겨내서 립스틱, 네일 에나멜 등 화장품 재료로 쓰이기도 한답니다.

 

갈치는요, 바닷속에서 길쭉한 몸통 때문에 장어처럼 헤엄친다고 생각하는데 선 듯한 상태에서 지느러미를 움직여 헤엄치는 매우 특이한 녀석이라고 합니다.

 

먹갈치와 은갈치

 

갈치는 목포의 먹갈치와 제주 은갈치가 유명한데요, 먹갈치와 은갈치는 어획방식의 차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제주 은갈치는 낚시로 잡아 갈치의 은펄색이 별로 손상되지 않고, 먹갈치는 그물을 이용해 잡기 때문에 손상이 심하다고 합니다. 

신선도는 은갈치가 더 좋은 편이고, 생긴 모습도 좀 예쁜데 제주도의 특별함까지 더해서 비싸다고 합니다.

 

갈치구이

 

집에서 생선구이 할 때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요리 솜씨가 좋은 분들이 구워야 제 맛인 거 같아요.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구워봤어요.

 

소금 간 살짝 하고, 기름은 좀 많은 상태로 노릇노릇 아주 살짝 튀기듯이요. 갈치를 구이로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 사랑받는 요리라고 생각해요.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맛은 아주 좋았답니다.